흐름을 향하여 걷는
June 2022
Sound Web Platform
@walkingtowardstheflow.xyz
다이애나밴드 X 윤충근
퍼레이드를 행렬 밖에서 바라본 적이 있나요? 북소리와 수많은 무리의 소리가 멀리서 들리고, 이내 가까이 오고, 우리는 소리에 잠기고 흐르는….
«흐름을 향해 걷기»는 온라인 공간에서 소리의 행렬을 만들어내는 사운드 퍼레이드입니다. 사람들이 보낸 소리를 모아 가상으로 소리의 행렬을 만들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퍼레이드에 소리를 등록할 때 소리의 범주를 정합니다. 1. 깃발들, 2. 신체들, 3. 사물들, 4.누구들라는 범주를 통해 다양한 주체와 존재들이 소리로 소환됩니다. 접근성과 감각의 교차를 위해 소리 등록시에 오디오 설명글을 작성하고 소리에 대한 픽셀 이미지를 그려 제출합니다.
모아진 소리들은 웹플랫폼에서 한 방향에서 출현하여 다른 방향으로 사라지며 실시간으로 생성 및 출력됩니다. 헤드폰으로 들을 시에 소리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는 청취환경과 경험을 제공합니다.
장소 walkingtowardstheflow.xyz
흐름을 향하여 걷는
온사이트 사운드 공연 2022 서서울미술관 《이례적인 시간, 불확실한 움직임》 사전프로그램 참여
2022년 11월 27일 오후 2시, 4시
서울시립미술관 1층 로비, 2층 러닝 스테이션, 옥상 정원
소리는 본질적으로 공기를 진동하는 에너지이며, 이 진동은 우리의 고막 뿐 아니라 온 몸과 피부를 온통 진동하는 촉각적인 접촉입니다. 우리는 소리들의 부드러운 접촉을 통해 그 소리의 발신자들이 우리의 손을 잡아 퍼레이드로 초대하고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눈치챌 수 있습니다.
소리가 흐르는 길은 별들이 순회하는 은하수와 같이, 언제나 그 자리에 있으면서 당신이 소리를 듣고 있든 그렇지 않든 무관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당신은 혼자이지만 언제나 원하는 순간에 이 흐름을 향해 걸어 들어올 수 있습니다. 당신이 원한다면 함께 걷고, 따라 걷고, 멈춰서서 바라볼 수 있고 당신의 소리, 당신의 만지는 손길들을 이 흐름에 띄워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이 영원한 퍼레이드의 영속성은 우리에게 최후의 안도를 줍니다. 때로는 자신이 위성궤도를 무한히 돌고 있는 우주 부스러기(debris)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것이 관측되는 순간 더는 외롭거나 잊혀짐이 아니라 기억됨이 됩니다.

















웹사이트 디자인/구축. 다이애나밴드, 윤충근
공간 디자인/설치. 다이애나밴드, 윤충근
사운드 퍼포먼스. 다이애나밴드, 윤충근, 김선기
영상 촬영. 이야기
사진. 윤충근, 최형락
조명. 서가영
도움. 자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