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rystallomancy 기울어지되 쓰러지지 않는다
Nov 2024
Sound Performance
@틸라 그라운드 | Thila Ground
‘e-Crystallomancy’는 마그네틱 테이프 그 자체를 합성하고 이를 필름과 결합하고자 하였던 human infrastructure (이하 휴먼인프라)의 지난 작업(Dephlogistication)에서 비롯된 기획 공연이다. 해당 작업에서 휴먼인프라는 기억 매체로서의 마그네틱 테이프를 가능케 하는 산화철(y-Fe203, Fe304)이라는 물질과 그 재생장치의 반영화적 (재)구성을 시도하였는데 이것이 이내 적철석, 자철석, 그리고 로드스톤이라는 광물의 미디어자연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었고 휴먼인프라는 시청각 미디어의 지질학적 층위를 점차 파고들게 되었다.
광물과 크리스탈을 작업의 일부로서 활용할 방법을 고민하며 조사를 전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휴먼인프라의 ‘지질학적 전회’에 묘한 뒤틀림이 발생하였다. 휴먼인프라는 일차적으로 미디어로서 크리스탈이 가지고 있는 그 전기전자적 성격(압전력, 광전력, 강자성, 전도성, 반도성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인데 웹 상의 많은 자료에서 크리스탈의 전기전자적 성격과 함께 크리스탈의 효능 혹은 ‘힐링’ 능력을 형이상학적 특성이라며 함께 나열하여 서술하고 있었다. 여러 다른 광물과 크리스탈이 우리 주위의 무수히 많은 디지털 기기의 필수불가결한 일부로서 작동하고 있는 와중에 크리스탈의 신묘한 힘에 대한 믿음 역시 (다시금) 부상하고 있는 상황을 아이러니하게 느낀 휴먼인프라는 이를 보다 진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의식이 프로젝트 ’e-Crystallomancy’로 귀결되었다. ’e-Crystallomancy’는 크리스탈을 응시하면서 그것이 시청각의 미디어 장치로서 기능하는 방식을 드러내고 이와 더불어 그것이 열어놓는 어떤 신비적인 측면을 퍼포먼스를 통해 탐구하고자 한다.
11월 2일, 3일 이틀에 걸쳐 진행 예정인 ’e-Crystallomancy’에서는 휴먼인프라와 다이애나밴드, 그리고 남민오 작가가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크리스탈로 제작한 DIY 전자악기(홈브루 피에조 마이크, 크리스탈 라디오, 구리 크리스탈 필름 장치 등)로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를 수행할 예정이다.
Exploring the mineral and crystal dimensions of media technology, human infrastructure and co. delves into the mystic aspects of crystals—particularly the trend of healing crystals and their parallels with the pervasive use of crystals in digital devices. The esoteric term ‘crystallomancy’ captures human infrastructure’s view that both gazing into crystals and watching films, themselves composed of silver halide crystals and liquid crystals, can induce a trance-like state, offering certain visions of the present.
다이애나밴드-기울어지되 쓰러지지 않는다
회전, 회전, 회전, 회전, 회전, 우주는 회전으로 구축된다. 회전이란 무엇일까. 시작의 상태로 되돌아왔을때, 그것은 1회전을 의미한다. 또는, 어떤 존재를 포획하는 동선을 따라 멤도는 물체가 있다면, 그것을 회전하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원자핵을 빛의 속도로 포획하는 전자. 전자들은 회전한다. 모든 것들은 어느정도 더럽혀져 있다. 깔끔한 자전, 깔끔한 공전이란 아마도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 그들도, 나도, 우리들 모두가 회전하고 있다.
일렉트로마그네틱 게이징은 지금까지 간과해왔던 세상에 충만한 회전을 응시하며 듣는 의식이다. 우리는 나침반들과 전자장치들을 이용하여 공간을 애워싸는 자력선의 3차원 구조를 탐색하고, 이것들을 보고 들을 수 있게 될 것이다. 회전하는 자기장은 청각적으로 재구축되어 모두의 뇌리에 지금 여기의 순간을 기록한다. 당신의 회전도 고쳐 써질 수 있다. 순수하고 깨끗한 회전을 꿈에 그려본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을 가득채운 일렉트로마그네틱 파장이 당신의 파장과 마주치는 파문을.









일시 l 2024년 11월 2-3일 18:00-22:00
장소 l 서울특별시 마포구 토정로9길 2, 지하1층 Thila Ground
참여 아티스트 l 휴먼 인프라스트럭처, 다이애나밴드 , 남민오
주최 주관 l 휴먼인프라 (장정우 & 왕지은)
로고 디자인 l 서울컬트 @seoul_cult
포스터 디자인 l 남민오
하드웨어 엔지니어 l 박덕식
음향 감독 l @jinsangtae
스테이지 매니저 l @bbe.morgan
영상 기록 l @maroo_thing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arkokorea